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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숨' 13

코로나19 감염-격리해제, 그 후 한달

코로나19 감염-격리해제, 그 후 한달 8월 17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는 빨리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싶었다. 평소 기관지가 약하고, 각종 염증으로 몸이 안 좋았으며, 몇 달 전에는 점막하종양을 제거하는 등의 일들로 영양 보충과 운동을 충분히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순서를 기다리며 그저 버티고 버텼다. 그런데 나쁜 예감은 역시 틀리지 않는다. 결국 걸리고야 말았다. 1. 첫 증상 나는 전날 갑자기 오한과 함께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퍼진 이후 각종 위험을 이겨내면서도 매 환절기와 겨울이면 후두염에 시달린 나도 단번에 알았다. 아, 이건 후두염이 아니다. 폐에서부터 올라오는 기침이 무서웠다. 목구멍에 거미줄처럼 가래가 진득하게 들러붙은 느낌이 들었고, 뱉으려 기침..

오늘의 '숨' 2022.09.12

220825 우울하다 말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밤이 있다.

우울하다. 우울하다 말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밤이 있다. 그렇다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 밤, 갑자기 전화하여 오늘 내내 우울했다고 말할 수 없다. 이제는 친구 만큼이나 가까워져 버린 인스타그램에도 '지금' 내가 우울하다는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 마음을 트위터의 타래로 잇기에는 나는 그 짧은 글 안에 담을 자신이 없다. 그래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나는 지금 너무 우울하다. 나의 이 우울감이 그저 '우울하다' 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이 두렵다. 내가 지금 얼마나 두려운 마음을 힘껏 억누르고 있는지 말할 수 없다. 쓸 수 없다. 단어로, 문장으로 나열할 수 없는 이 마음을, 그럼에도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 마음을 어떻게..

오늘의 '숨' 2022.08.25

아무리 좋은 카페여도 노키즈존은 쓰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카페여도 노키즈존은 쓰지 않습니다. 나는 솔직히 나는 한국의 예쁜 카페들이 노키즈를 달고 아이만 차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자신들이 대하기 편리하고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젊은 사람 빼고 모두를 차별한다. 그리고 간판도, 오픈 마감 시간도, 메뉴도, 어느 순간 전부 영어뿐이다. 처음엔 그게 단순히 '타이포그래피'의 아름다움을 조항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생각하고 생각하고 곱씹어 생각할수록, 그 내부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파고들 수록 그런 것도 아니더라. '젊은 사람들' 맞춤인 그 카페들은 아이의 소음과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들을 혐오하고, 평범한 동네 안에 있지만 젊은 커피 러버만을 선호한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힙한 느낌과 풍경을 선호하지만, 그 그림 안에 노인과 아이는..

오늘의 '숨' 2022.04.11

[근황] 코로나19+환절기+이비인후과단골환자

[근황] 코로나19+환절기+이비인후과단골환자 ...임파선염 그 이후 이야기... 01. 나는 원래 만성 비염 환자다. 겨울에는 안팎으로 건조해서, 봄가을에는 환절기에 먼지가 많아 건조해서, 여름에는 냉방병과 함께 건조해서 ... 등등의 이유로 사계절 내내 비염을 달고 산다. 그중 여름을 제외한 봄가을겨울에는 염증이 곧잘 후두 쪽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렇다. 봄이 되고 코로나19 검사만 2번 받고, 앞으로 더 받을 예정인 이비인후과 단골 환자의 이야기다. 02. 이게 진짜 죽을 맛인 게, 차라리 약 먹고 바로 나으면 좋지만, 그게 안 된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생활이 일상이 되어 감기 환자나 이비인후과 질환자들이 줄었다고 하는데, 그게 나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았다. 아마 모든 먼지 계열에 취약한 ..

오늘의 '숨' 2022.04.08

드라마 2521은 '스물다섯스물하나'를 돌려주세요

드라마 2521은 '스물다섯스물하나'를 돌려주세요 도대체 내 드덕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데요 01. 한잔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숙면을 위해 이 글을 쓰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어서 쓰는 드라마 덕후의 원통한 주절거림입니다. 드라마 2521에 감동받으신 분들은 보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인생 속편하게 살자. 02. 우선, 드라마 2521에게서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름 좀 누가 뺏어주실 수 없나요. 앞으로 스물다섯스물하나 검색할 때마다 이 드라마가 뜰 텐데 그 때마다 진짜 이 원통함이 떠오를까봐 너무 속이 안 좋네요. 저는 진짜 궁금합니다. 자우림은 정말 알고 있었습니까... 주연 배우분들도 시작하기 전에 정말 끝까지 알고 있었습니까... 제작진에게는 안 물을게요. 제작진 의견..

오늘의 '숨' 2022.04.03

드라마 2521 백이진의 만행...에 언제쯤 화가 안 날까...

드라마 2521 백이진의 만행...에 언제쯤 화가 안 날까... ...이라고 해봤자 새 드라마 나오면 금방 잊음, 응. ((나 남주혁 배우 좋아함. 백이진을 안 좋아할 뿐임.)) 01. 이 글은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알았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됐다는 것에 어이가 없고 화가 난 일개 시청자의 주절거림. 02. 성인-미자 서사는 앞에서 왜 어이가 없는지 말했으니 그렇다 치자. 그래. 완결 4화 앞두고 스물 스물넷 된 거 뭐 그렇다 치자. 03. 백이진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로맨틱할 수 있지. 그런데 난 백이진 대사 할 때마다 진짜 차라리 말을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던 순간들이 '누구보다 희도를 위해 희생하며 희도를 위하는 척하면서 자기 중심적인 말'을 절절한 방식으로 한다는 것...

오늘의 '숨' 2022.04.03

대만드라마 <상견니>가 한국판 <너의 시간 속으로>...

대만드라마 가 한국판 ... ...가 되는 구나, 그렇구나. 01. 상견니 인기 많네, 인기 많네, 덕후 몰이 장난 아니네, 생각은 했었어도, 넷플 오리지널로 한국판이 만들어진다고 하니까 보통의 리메이크들이 다 그렇듯이 걱정 반 기대 반인 상견니 덕후의 주절주절 기록. 02. 넷플릭스에 공식 캐스팅 공지가 떴다. 라는 제목은 라는 제목으로 바뀐다. 공지가 뜨자 상견니 배우들이 모두 하트를 누르고 저마다 스토리에 한국판 리메이크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오지도 못하고 상견니의 인기를 실감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텐데, 이 소식을 듣고 아마 엄청 좋아했을 것을 생각하니... 덕후로서 마음이 훈훈해진다. ... 흫 03. 캐스팅은 전여빈, 안효섭, 강훈 배우. 개인적으로 전여빈 배..

오늘의 '숨' 2022.04.02

드라마 2521의 결말 예상 기사 봄, 기분이 좋지 않음.

드라마 2521의 결말 예상 기사 봄, 기분이 좋지 않음. 01. 컨디션이 안 좋아서 뭘 포스팅 하기도 귀찮은데, 때마침 드라마 2521의 결말들을 듣고 기분이 나빠 글을 쓰지 않고는 버티기가 어려워 쓰는 글. 의견이 안 맞는 분들은 그냥 스킵하시면 됩니다. 평화롭게 대충 살자 위원회. 02. 나는 권도은 작가님을 좋아했다. 검블유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드라마였다. 작가님 드라마가 가장 좋은 점은 남주가 빠졌을 때야 비로소 완성되는 스토리라는 점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 전체 드라마를 요약할 때 남자 파트너를 쏙 빼도 그 드라마는 모두 설명이 된다. 그런 드라마가 솔직히 몇 되지 않기 때문에 좋아했다. 물론, 검블유가 어떤 드라마와의 표절 논란이 있었다는 것과 제작진은 이것을 해명한다 했으나 아직도 ..

오늘의 '숨' 2022.03.30

이비인후과 갔다가 진료 보류 당하고 신속항원검사 함...

이비인후과 갔다가 진료 보류 당하고 신속항원검사 함... 편도선염은 아는데 '임파선염'은 도대체 뭐여요...흑흑... 01. 수요일 오후에 목 앞쪽, 왼쪽 편도선 아래가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그간 운동을 하지 못해서 근육통이 올라오나보다 생각했다. 그러나 금요일이 되니 점점 통증 부위에 딱딱하고 동그란 무언가가 부어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침을 삼키기도 힘들고 고개를 움직이는 것도 힘들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02. 환절기이기도 하고 코로나가 인후통을 동반하다보니 평소보다 이비인후과에는 언제나 환자가 많다. 방문했을 때, 사전문표를 체크하는데... 목에 통증이 있다고 하니 ... 바로 신속항원검사실로 올려보내는 것이었다. ㅠ_ㅠ !!! 나는 발열이나 ..

오늘의 '숨' 2022.03.20

[기록] 순혈화이자 백신 3차 부스터샷 접종 (3일 경과)

[기록] 순혈화이자 백신 3차 부스터샷 접종 (3일 경과) 💊기다리던 3차 부스터샷을 맞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설 연휴 전에 3차를 접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난 날을 돌아봤을 때 명절이나 큰 이벤트가 있는 행사 주간 이후면 어김없이 확진자 증가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로나의 시대가 너무 길어져 확진이 되었다고 해서 그 확진자를 탓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 좋든 싫든 대책은 백신밖에 없는 것도 사실.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믿고 접종했다. 💊직후 증상 나는 다행스럽게도 1,2차 때 무탈하게 잘 넘어간 케이스이다. 근육통은 견딜 만큼 적당했고, 고열도 나지 않았고, 적당한 열감과 쏟아지는 잠 정도였달까. 후유증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늘의 '숨'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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