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다. 백신을 접종한 지 10일이 지났다.
일주일 간 무리하게 움직이지도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일만 하면서 지냈더니 무탈하게 지나가는 듯, 했다.
7일차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에 비해 나는 열이 나지도, 크게 근육통이 있지도, 그 외에 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내가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조차도 잊고 살았다. 그래서 7일차가 되던 날, 아침에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하고, 일이 있어서 걷기를 약 1시간 하고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쉴 수가 있었는데, 문제는 거기부터였을까.
2일차에 무기력감과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왔던 것과 같은 느낌으로 7일차 당일부터 8일차까지 온 몸이 근육통이 느껴지는 것 같고 으슬거리는 추위에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심지어 편두통까지 일어나는 것 같아 정말 8일차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2시간이 걸릴 정도로 힘들어서 하루 종일 꼼짝없이 약 먹고 누워있었다.
간혹 백신 접종 후기를 찾아보면, 나와 같이 일주일 정도 괜찮아서 운동이나 어떤 활동을 시작했는데 다음날 너무 아프거나 다른 증상이 나타났다는 글을 볼 수 있다. 아마 일주일정도는 꼭 무리 없이 쉬어야 한다는 권고사항이 있는 이유가 이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내 주변에는 아픈 사람보다 정상적으로 계속 생활하는 사람도 많다.))
혹시나 이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백신 접종 후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도 최소한 일주일은 꼭 내 몸에게 휴식을 준다는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아내고 나서 더 건강한 다음날을 맞이하면 좋겠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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