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백신 접종 1일차

[기록] 백신 접종 1일 차

 

💊예약

 

2021년 8월 27일, 그렇게 기다리던 코로나19 면역을 위한 백신을 접종했다. 

생년월일 순 예약제로 전환되는 순간, 잔여백신을 잡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전긍긍하던 시간들에 대한 답답함과 불안이 한 번에 해소가 되었다. 잔여백신을 잡기 위해 매크로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접한 지 약 3일 정도 되는 날이었다. 생각보다 빠른 정부의 대응을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여기는 순간이었다.

 

백신 예약은 질병관리청 관련 앱인 쿠브(COOV)를 이용했다.

네이버나 카톡에서 인증서 관련하여 빠른 예약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후기를 미리 봤기 때문이다.

경험담을 공유해준 분들 덕분에 빠르고 편하게, 내가 원했던 병원의 원하는 시간대에 빠르게 예약할 수 있었다.

 

쿠브앱을 통해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

 

 

💊접종 순서

 

시간은 오전 10시. 접종 백신은 화이자.

혹시나 사람이 많이 몰릴까 조금 일찍 병원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른 오전 시간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한산한 느낌이었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쿠브앱에서 확인한 예약번호, 백신, 일자, 병원 정보

접종은 차분하고 순차적이었다. 입구에서 출입증을 받고, 신분증으로 신분 확인과 함께 번호표를 뽑았다. 그 후, 미리 문진표를 작성한 후 약간의 대기. 나의 번호가 되었을 때 다시 안내를 받고 입장했다. 그리고 다시 접종 전, 문진표를 의사님께서 확인 후 부작용을 설명해주었다. 백신 부작용 중 여성 중에는 부정출혈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이에 대해 간단히 여쭙고, 만일 그런 일이 생길 경우 대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접종 시작. 오른손잡이인 나는 왼쪽 어깨에 백신을 접종했다. 

 

이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빠르고 차분하게 진행되어 좋았다.

 

왼팔에 접종할 거라 왼손에 스티커 붙이고 대기 중

 

 

💊접종 후

 

접종 후 15-30분 정도 이상증세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다시 대기. 그러던 중 약 10분이 지났을 때 갑자기 긴장이 되면서 심장 부근에서 열감과 두근거림을 느꼈다. 순간 긴장이 되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가슴이 답답했다. 가슴에 손을 얹고 호흡을 하며 두근거림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두근거림이 사그라질 때 즈음, 접종 후 15분 경과 시, 다시 한번 가슴이 답답해지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불편한 증세가 오르내림을 20분간 느꼈다.

 

귀가 전 컨디션 확인 시, 간호사님께 이 증세에 대해 말씀드렸다. 그리고 10분 더 대기.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나 심장의 열감은 좀 남아 있었지만 처음보다는 나아진 상태였다. 다시 한 번 증세를 확인한 간호사님은 다른 관계자분과 의사님을 모셔왔고, 의료진들과 함께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 상의를 했다. 나의 판단으로는 당장 가정의학과나 응급실을 찾을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우선 귀가 후 이상 증세가 있으면 빠르게 병원을 내원하기로 하고 귀가를 결정했다.

 

 

 

💊백신 접종 1일 차 마무리

 

집에 돌아와 컨디션을 체크하니 이따금씩 숨이 가쁘거나 긴장이 되는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현재까지 긴급할 정도의 문제는 없다. 조언대로 물을 많이 마시고 편안하게 쉬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무섭다던 근육통도 아직까지는 주사를 맞은 어깨 부위 정도로만 통증이 있을 뿐이었다. 수시로 체온을 확인했을 때도 아직은 정상 체온이라 진통제도 먹지 않았다.

 

백신에 대한 면역반응은 사람에 따라 1-2주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한다. 나의 증상들은 얼마나 걸릴지, 또 언제 어떤 이상반응이 나타날지는 모른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했다는 이유로 좀 더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꽤 마음의 안도감이 생긴다. 나의 신체가 면역력을 잘 키워 2차 접종도 잘 넘기고, 더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1차 접종을 마치고나니 자연스럽게 정보가 바뀌었다.

 

쓰다 보니 후기가 너무 길다.이만 자야지.

 

총총.

 

 

덧. 자고 일어나서 나도 샹크스가 되는 건 아닌지, 그건 조금 무섭다. 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