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취향/꽃 피는 달

[202111 꽃기록] 카라, 릴리안셔스, 비연초

ㅅㅜㅁ 2021. 12. 8. 16:25

[2021년 11월] 카라, 릴리안셔스, 비연초

12월 08일에 11월의 꽃을 올리다니, 조금 웃기지만.
매달 꽃을 산다. 외부에서의 업무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창문이라도 열지 않으면, 꽃이라도 놓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11월에는 카라, 릴리안셔스, 비연초를 샀다. 

 

이번에 꽃을 구매했던 아주대 근처의 '로즈드메이'
방문하면 항상 작업 중인 사장님의 테이블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주대 근처에 위치한 꽃집인 '로즈드메이'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새벽에 새 꽃이 들어온다. 이 날도 11월의 많은 꽃들이 들어와 있었다.

 

세 가지 종류로 한 다발을 샀다.
카라 오랜만에 샀더니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것

둘러보다가 카라, 릴리안셔스, 비연초, 이렇게 세 종류의 꽃을 샀다. 세 화병에 조금씩 나눠 꽂기 때문에 보통 큰 다발로는 구입하지 않는다.

 

꽃봉우리 하나가 떨어져서 화병의 물 안에 띄웠다.

릴리안셔스는 은은한 분홍빛과 살구빛이 도는 꽃으로 구입했다. 릴리안셔스는 잎이 여려서 그런가 생생한 꽃으로 들여와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시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차피 생화는 시들어가는 걸 보며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고 또 새로 들여오는 맛에 꽂는 것이 아닌가.

비연초는 오랜만에 구입했다
사실 비연초가 제일 빨리 시들어버린다.

릴리안셔스보다 먼저 시들어버린 비연초. 하루만에 완전 푹 죽어버리는 모습에 내가 뭔가 잘못 꽂았나, 위치를 잘못 잡았나 잠시 생각했다. 비연초는 티비 앞에 두었는데, 화면의 빛이 변할 때마다 비연초의 얇디 얇은 꽃잎에 빛이 다양하게 비추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다. 질 때는 꽃가루 등도 우수수 떨어지기 때문에 구입할 때 고려해볼 점인 것 같기도 하다. (청소가 귀찮다는 뜻이다.)

 

이번에 들여온 꽃 중 최고는 단연, 카라.
아끼는 화병과 조명에 카라가 너무나 잘 어울려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카라는 정말 좋아하는 꽃인데도 집에 잘 들여놓지 않다가 정말 오랜만에 들여왔다. 하얀 카라들 속에서 딱 이 한송이만이 입술을 분홍 빛으로 물들인 듯한 빛깔을 띄고 있었다. 하얀 방에 예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들여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주 딱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화병, 새로 산 조명, 침대 옆 작은 곁탁자 위의 분위기를 카라가 완성 시켜 주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다워 며칠 내내 보고 또 보고. 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이번에 들여온 세 종류의 꽃 중 '비연초>릴리안셔스>>>>>>카라' 순으로 빨리 졌고, 제일 만족스러운 건 역시 카라였다.

 

11월에는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의 화사한 느낌의 꽃을 들여왔는데, 12월과 1월에는 하얀 입김이 나오고 눈이 소복히 내릴 예정인 만큼 강렬한 빛깔의 꽃을 들여오고 싶다.

 

 

 

 

  • 여기까지의 포스팅은 모두 저의 소소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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