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카라, 릴리안셔스, 비연초
12월 08일에 11월의 꽃을 올리다니, 조금 웃기지만.
매달 꽃을 산다. 외부에서의 업무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창문이라도 열지 않으면, 꽃이라도 놓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11월에는 카라, 릴리안셔스, 비연초를 샀다.
아주대 근처에 위치한 꽃집인 '로즈드메이'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새벽에 새 꽃이 들어온다. 이 날도 11월의 많은 꽃들이 들어와 있었다.
둘러보다가 카라, 릴리안셔스, 비연초, 이렇게 세 종류의 꽃을 샀다. 세 화병에 조금씩 나눠 꽂기 때문에 보통 큰 다발로는 구입하지 않는다.
릴리안셔스는 은은한 분홍빛과 살구빛이 도는 꽃으로 구입했다. 릴리안셔스는 잎이 여려서 그런가 생생한 꽃으로 들여와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시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차피 생화는 시들어가는 걸 보며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고 또 새로 들여오는 맛에 꽂는 것이 아닌가.
릴리안셔스보다 먼저 시들어버린 비연초. 하루만에 완전 푹 죽어버리는 모습에 내가 뭔가 잘못 꽂았나, 위치를 잘못 잡았나 잠시 생각했다. 비연초는 티비 앞에 두었는데, 화면의 빛이 변할 때마다 비연초의 얇디 얇은 꽃잎에 빛이 다양하게 비추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다. 질 때는 꽃가루 등도 우수수 떨어지기 때문에 구입할 때 고려해볼 점인 것 같기도 하다. (청소가 귀찮다는 뜻이다.)
마지막, 카라는 정말 좋아하는 꽃인데도 집에 잘 들여놓지 않다가 정말 오랜만에 들여왔다. 하얀 카라들 속에서 딱 이 한송이만이 입술을 분홍 빛으로 물들인 듯한 빛깔을 띄고 있었다. 하얀 방에 예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들여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주 딱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화병, 새로 산 조명, 침대 옆 작은 곁탁자 위의 분위기를 카라가 완성 시켜 주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다워 며칠 내내 보고 또 보고. 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이번에 들여온 세 종류의 꽃 중 '비연초>릴리안셔스>>>>>>카라' 순으로 빨리 졌고, 제일 만족스러운 건 역시 카라였다.
11월에는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의 화사한 느낌의 꽃을 들여왔는데, 12월과 1월에는 하얀 입김이 나오고 눈이 소복히 내릴 예정인 만큼 강렬한 빛깔의 꽃을 들여오고 싶다.
- 여기까지의 포스팅은 모두 저의 소소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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