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인지 짭인지 모를) 트릴리언 컷 블루 토파즈 반지
01.
원석 장신구를 사고 싶은데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 지 몰랐던, 혼란의 시절에 만난 아이. 엣시에서 샀다.
당시 나는 토파즈 원석 자체보다는 '트릴리언 컷이 들어간 어떤 작고 예쁜 원석'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여러가지 원석들을 보다가 엣시에서 할인가에 판매 중이었던 트릴리언 컷 블루 토파즈 반지를 하나 구입했다. ((새끼 손톱보다도 더 작은 선스톤과 오팔도 구입했으나, 그 때 한 번의 소비로 깨달았다. 아아, 아무리 사진에서 커 보이는 원석들일지라도 반드시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ㅋㅋㅋㅋ)
02.
오래 돼서 배송기간이 얼마나 걸렸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 꽤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 걸 보니 잊을 만할 때에 국제우편으로 도착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03.
할인가에 쿠폰까지 써서 많이 싸게 샀기 때문에 짭일지도 모른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그 때 나는 보석에 대한 안목도 없었고, 평소 장신구에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충동적으로 보석 덕질을 시작하다가 구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기꾼도 많고 환불은 포기에 가깝다는 엣시에서 그래도 후기를 보고 또 보고 걸러내면서 구입했다. 큰 기대가 없어서였을까, 생각보다 하늘빛이 예쁜 반지가 도착했다.
04.
나도 안다. 감정을 의뢰하면 이것이 짭인지 진짜 토파즈인지 알 수 있다는 걸. 그런데 난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짭이든 아니든 몰라도 나에게는 상관이 없는 구매였고, 그저 가졌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지난 지금도 별로 궁금하진 않다. ㅎㅎㅎ
05.
초반에 잘 착용하고 다녔지만 내가 생각보다 손이 예민해 알이 거슬리는 걸 잘 못참는 타입이라는 걸, 반지를 끼고 생활하다가 알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꾸준히 은세척을 해주면서 사진용 소품으로 관리하는 중.
이 트릴리언 컷 블루 토파즈를 이후부터는 내가 사랑하는 반짝반짝 진짜 원석 장신구들에 대한 기록도 남겨볼까 한다.
'숨'의 인스타에도 놀러오세요. 주로 주접을 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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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의 포스팅은 어떠한 협찬이나 광고가 없는 진실된 저의 소소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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